▲ 4·16연대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차명진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을 모욕죄로 처벌해 달라며 검찰에 고소했다. 고소장에는 유가족 27명이 이름을 올렸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민변 공익인권변론센터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차 전 의원의 악의적이고 모욕적인 행태는 명백한 범죄”라며 이같이 밝혔다. 차 전 의원은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쳐먹고, 찜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는 글을 게시했다.

장훈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지난 5년간 아이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스러움에 일부 몰지각한 이들의 모욕과 욕지거리를 참아 왔다”며 “그러나 이제부터는 참을 수도 없고 참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 다시 상스러운 욕설과 폭력적 행동으로 우리 아이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부모에게 모멸감을 주지 못하도록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4·16연대는 국민고발인단을 모집해 차 전 의원과 함께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을 다음주 초 검찰에 고발한다. 정 의원은 지난 16일 SNS에 "징글징글하다"는 글을 올렸다. 이와 별도로 차 전 의원을 상대로 모욕죄와 명예훼손죄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등 민사소송도 제기할 계획이다.

한편 4·16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설치 국민청원 보고 및 국민서명 청와대 전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설치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민 8만3천686명의 서명지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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