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16일 오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공항에 도착해 화동에게서 꽃을 받고 있다.<청와대>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현지시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우리나라 신북방정책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역내수송 허브화 전략 간 시너지 모색 등 호혜적 협력에 합의했다.

양국은 1992년 수교를 했고, 2008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두 정상은 양국관계가 정치·경제·문화 다방면에 걸쳐 포괄적으로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이날 한국이 역점을 두고 있는 신북방정책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역내수송 허브화 전략이 조화롭게 추진돼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2017년 아시가바트 신공항 개항과 아무다리아강 도로·철도 교량 완공 등 교통·수송 인프라 개발에 주력하며 역내수송 허브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정상외교 뒤 공동언론발표을 통해 “양국은 상호 신북방정책을 환영하고 역내수송 허브화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며 “양국의 정책을 조화롭게 추진해 유라시아 연계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에너지·인프라 플랜트 분야에서 가시적 협력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고, 앞으로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ICT) △환경부문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준공된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단지인 ‘키얀리 플랜트’에서 보듯이 투르크메니스탄과 한국은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며 “투르크메니스탄 에너지·플랜트 사업에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의료정보화·원격의료체계 구축 등 보건·의료 분야와 디지털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번에 체결한 ICT MOU를 기반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의 디지털 인프라 확충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한반도와 중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에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노력을 지지·협력해 줬다”며 “한-중앙아시아 협력포럼 사무국을 통해 긴밀히 소통·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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