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5주기에 “징글징글하다”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품격 있는 정치언어'를 사용한 의원들에게 주어지는 '바른정치언어상'을 수상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정 의원은 16일 자신의 SNS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며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는 글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는데요.

- 아이러니하게도 같은날 정 의원은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주관하는 국회를 빛낸 바른정치언어상 시상식에 참석해 ‘품격언어상’을 수상했습니다. 학회는 2010년 "감정적인 막말이 난무하는 한국 국회의 정쟁적 언어 사용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국회에서 품격 있는 언어 토양을 마련하고자" 바른정치언어상을 제정했는데요.

- 정 의원이 국회의 품격 있는 언어 토양을 만드는 데 일조했는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 의원은 논란이 일자 SNS 글을 삭제했는데요.

-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바른정치언어상 시상식에 참석해 “정치인의 언어는 정치에 대한 국민 신뢰를 제고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국회는 감정적인 말이 아닌 논리와 품격을 갖춘 언어로 이뤄져야 성숙한 국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이 새겨들어야 할 말인 것 같네요.

4·16생명안전공원 관련 세월호 5주기 추모식 실랑이

- 16일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이 열렸는데요.

- 4·16생명안전공원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화랑유원지 건너편에서 맞불집회를 열어 빈축을 샀습니다. 공원 건립을 반대하는 이들은 "4·16생명안전공원은 세월호 납골당 결사반대"를 외쳤는데요.

- 일부 주민은 세월호 참사 5주기 시민 추모행진을 하는 유가족에게 "그런다고 죽은 아이가 살아 돌아오냐" "우리도 살아야 될 거 아냐" 같은 막말을 했습니다.

-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서 장훈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희생 아이들이 전국 11곳에 흩어져 있다"며 "이곳에 생명안전공원을 조성해 아이들을 한곳에 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는데요.

- 세월호 참사 유가족은 4·16생명안전공원 건립이야말로 세월호 참사의 극복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4·16생명안전공원이 뉴욕의 911추모공원처럼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월호 아픔을 추모하는 것을 넘어 생명과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선언하는 공간인 4·16생명안전공원을 바르게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에 건설업계 첫 참여

- 건설업계에서 처음으로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습니다.

-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과 전승태 SK건설 건축주택사업부문장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건설 본사에서 SK V1(브이원) 지식산업센터에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는데요.

-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은 대기업이 어린이집의 부지·건물을 제공하거나 비용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노동자 자녀가 이용하는 공동직장어린이집입니다.

- 이날 협약에 따라 공단은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비·운영비를 지원하고 홍보·컨설팅을 담당하는데요.

- SK건설은 지식산업센터 안에 어린이집 건물을 제공하고, 설치에 필요한 비용과 연간 운영비용을 부담합니다.

- 공단이 추진하는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 업무협약에 건설업체가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비슷한 사례가 업종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넓게 퍼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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