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조출연자노조
보조출연자노조(위원장 문계순)가 KS콘텐츠와 유니언숍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노조와 단협을 맺은 보조출연자 공급업체는 다섯 곳으로 늘었다.

14일 IT사무서비스노련에 따르면 보조출연자노조와 KS콘텐츠는 유니언숍 도입을 비롯한 노조활동 보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단체협약을 지난 12일 체결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회사에 등록한 출연자는 자동으로 노조 조합원이 되는 유니언숍을 다음달부터 적용한다. 출연료의 1%를 회사가 조합비로 일괄공제해 노조에 전달하는 체크오프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보조출연자는 하루 출연하면 일당으로 6만6천800원(시간당 최저임금 8천350원×8시간)을 받는데, 공급업체가 두 달 후 월급 형태로 지급하는 관행이 있다.

문계순 위원장은 "2006년 처음 노조설립증을 받고 4개 보조출연자 공급업체와 2009년 단체협약을 맺기까지 33개월이 걸렸는데 이번에는 13개월 만에 교섭이 타결됐다"며 "무허가업체가 방송사와 기획사에 보조출연자를 공급하는 불법파견이 판을 치고 있는 보조출연업계에 이번 단협 체결로 조금이나마 노동자 권리를 지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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