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꺾였다. 1분기 중 증가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위원회는 11일 ‘2019년 3월 중 가계대출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원 증가했다. 지난해 3월 가계대출 증가액(5조원)보다 4조원 적었다. 올해 2월 증가액(1조3천억원)보다 3천억원이 줄어든 수치다.

2금융권 대출 감소가 축소세를 이끌었다. 3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2월보다 4천억원 많았다. 그런데 2금융권에서 7천억원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올해 1∼3월 가계대출은 1조9천억원 늘었다. 지난해 1분기 13조3천억원 증가에 비해 증가 폭이 11조5천억원 줄었다. 대출 유형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주택매매거래량 감소로 지난해 3월 대비 1조7천억원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거래량은 14만건이였다. 올해 1~2월 거래량은 9만4천건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기타대출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지표 도입 영향으로 지난해 3월 대비 2조4천억원이 감소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통상 연초에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적었던 점을 감안할 때 가계대출 추이를 계속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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