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장기 정리해고 사업장 콜텍의 해고자 복직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9일 사회원로들과 시민사회 대표들이 청와대 앞에 섰습니다. 이날로 콜텍 해고자 임재춘씨의 단식이 29일째를 맞았죠.

-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조희주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공동대표·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가 기자회견에 함께했습니다.

- 기자회견에서 백기완 소장은 “문재인 정부가 청산해야 할 적폐 1호가 콜텍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백 소장은 “말로만 적폐청산하겠다고 하지 말고, 지금 당장 콜텍 정리해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호통을 쳤습니다.

- 박상훈 천주교 남자수도회 장상협의회 정의평화환경위원장은 “콜텍 문제는 의지의 문제”라며 “정부가 의지를 가지면 해결할 수 있다"고 했고, 이승렬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박영호 회장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 124개 단체 247명의 사회원로와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대표자들이 정부에 콜텍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는데요. 참가자들은 회견 후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강원도 산불에 전기노동자가 탄식하는 이유는

- 한국전력 배전업무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전기노동자들이 이번 강원도 산불을 보면서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탄식했다고 합니다.

- 이번 산불 원인으로 지목되는 전신주 개폐기 때문인데요. 산불의 불씨가 된 전신주 개폐기는 시공 후 오랜 시간이 흘러 전선이 산화돼 결국 단전된 것으로 전기노동자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 전기노동자들은 전신주 개폐기를 제대로 유지·보수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고 하네요.

- 건설노조가 10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한전의 유지·보수 예산 확대를 촉구할 예정인데요. 정부와 한전이 전기노동자의 경고에 귀 기울여야 할 것 같군요.

문재인 대통령 출국 앞두고 산불피해 지원 당부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데요. 한반도 평화체제가 걸린 만큼 한미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부담감이 클 텐데요. 또한 국내 상황에 대한 걱정도 많은 것 같습니다.

- 문 대통령은 출국을 앞두고 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경제현안과 추가경정예산안 보고를 받았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 고민정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와 기재부 간부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강원도 산불피해 지원과 미세먼지 저감대책, 민생경제 긴급지원을 위한 추경예산안을 보고받았다”며 “시급히 예산이 필요한 곳에 정부 지원이 지체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 문 대통령은 이어 “강원도 산불이 해마다 되풀이되는 만큼 산불 진화를 위해 체계적으로 임도(林道)를 만들어 관리하라”며 “필요한 헬기를 확보하는 한편 조속히 산림을 복구하라”고 지시했고요. “미세먼지가 대량으로 발생하면 긴급히 대응해도 별 효과가 없다”며 “사전에 시행할 수 있는 저감조치 방안을 추경예산을 통해 마련하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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