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하부영)가 1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5월로 예정된 미국의 '수입차 25% 관세폭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부는 8일 하부영 지부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의제뿐 아니라 한국산차 25% 관세폭탄이 면제될 수 있도록 주요의제에 추가해 양 정상의 톱다운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미정상회담 주요 의제인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함께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얘기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2월 수입자동차와 부품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90일 이내 수입차에 25%의 고율관세를 물릴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결정시한이 다음달 18일이다. 관세폭탄이 현실화하면 현대차는 연간 31만대의 미국 수출길이 사실상 막히게 된다.

지부는 "트럼프 대통령 결정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25% 관세폭탄 적용 또는 면제의 기로에 서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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