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분을 지원하는 일자리안정자금 지원사업 효과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사회보험 가입 증가효과로 분석했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9년 3월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천350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52만6천명(4.1%) 증가했다. 1995년 고용보험제도가 시행된 뒤 가장 많은 수치다. 증가 폭은 2012년 2월 53만3천명 증가 이후 7년1개월 만에 최대치다.

노동부는 사회보험에 가입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일자리안정자금 지원사업과 영세 사업장 사회보험료를 지원하는 두루누리 지원사업 효과로 보고 있다.

30인 미만 사업장 피보험자는 583만9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만8천명(4.6%) 늘었다. 3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올해 1월과 2월에도 각각 5.6%와 5.0% 늘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세는 서비스업이 이끌었다. 서비스업 피보험자는 908만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858만6천명)보다 50만명(5.8%) 늘었다. 2009년 11월 이후 9년4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제조업 피보험자는 357만9천명으로 6천명(0.2%) 증가했다.

이재갑 장관은 이날 오전 주요 기관장 회의에서 “일자리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고용보험의 사회안전망 기능이 크게 강화됐다”고 밝혔다.

피보험자가 늘어나면서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도 함께 늘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12만5천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1만명(8.3%)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자와 지급액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50만6천명으로 5만명(11.0%), 지급액은 6천397억원으로 1천202억원(23.1%) 늘었다. 나영돈 고용정책실장은 “지급자와 지급액이 늘어난 것은 피보험자 확대, 구직급여 일액 인상, 보건·복지서비스업 수요증가에 따른 입·이직 활성화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