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여영국 정의당 국회의원 후보가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의 지역구 창원성산을 지켰다.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보다 504표를 더 얻으며 막판 대역전극을 선보였다. 4·3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단일 후보로 나섰던 여영국 후보는 “권영길과 노회찬으로 이어지는 진보정치 1번지, 민생정치 1번지의 자부심에 여영국의 이름을 새겨넣어주셨다”며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민생만 바라보고 더욱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여영국 45.75% vs 강기윤 45.21%

여영국 후보가 3일 진행된 4·3 재보궐선거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선거에서 손에 땀을 쥐는 막판 역전극으로 당선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 결과 여 후보는 득표율 45.75%를 기록하며 45.21%를 받은 강기윤 후보를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득표수는 여 후보가 4만2천663표, 강 후보가 4만2천159표로 두 후보 간 격차는 504표다.

창원성산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단일후보로 나선 여 후보 우세가 예상됐던 곳이다. 그러나 개표가 시작되자마자 강 후보는 줄곧 득표율 50%대를 유지하며 여 후보를 1천표가량 앞서 나갔다. 그러다 사실상 개표를 마무리한 상황에서 여 후보가 막판 뒤집기를 이뤄 냈다. 득표율 차이는 0.54%포인트다.

여영국 당선자는 “가슴 졸이면서 여영국 당선을 바라본 많은 국민 여러분, 창원 시민 여러분 감사드린다”며 “창원 시민의 승리”라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이 쥘 정도로 접전을 펼쳐 주신 강기윤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특히 손석형 민중당 후보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손석형 후보는 3.79%득표율을 기록했다.

여 당선자는 “이제 국회의원으로서 창원시민들이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바치겠다. 비록 저에게 표를 주지 않았지만 많은 시민의 마음까지 받아안아 창원경제를 살리는 데 국회의원으로서의 모든 역량을 투여하겠다”며 “국회로 가서 가장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민생개혁을 주도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국회개혁을 반드시 주도하겠다”며 “이것이 바로 노회찬의 정신을 부활시키는 것이고 계승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 당선자는 4일 창원 성산구 일대를 돌며 당선감사 인사를 한다. 오후에는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 고 노회찬 원내대표 묘소를 참배한다.

통영고성 자유한국당 후보 59.47%로 여당 후보 눌러

경남 통영고성에서는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가 득표율 59.47%를 확보하며 압도적으로 당선했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6.99%를 기록했다. 정점식 당선자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 헌법의 두 기둥을 굳건히 지키겠다”며 “선배 의원들과 함께 황교안 대표를 모시고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고 정권 교체를 이루는 기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선거 결과와 관련해 “국민께서 현명한 판단을 했다”며 “한 선거구에서 압도적으로 이겼고, 다른 한 선거구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출발했지만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를 겨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께서 지금 이 정부에 대한 엄중한 심판을 하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반드시 다음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도록 자유한국당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재보궐선거에 대한 입장을 내고 민생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창원성산 여영국 후보의 당선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공동의 승리이자 창원 성산의 미래를 선택한 시민 모두의 승리”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개혁을 바라는 창원시민들의 열망을 받들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양문석 후보의 낙선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양문석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불모지에 가까운 지역에서 큰 성과를 남겼다”며 “아쉽게 당선 되지는 못했으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을 확인했다. 앞으로도 양 후보와 함께 통영·고성의 지역경제 회생과 현안 해결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