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한국노총이 제주4·3 유적지에서 평화학교를 연다.

한국노총은 제주4·3 71주년을 맞아 2일부터 4일까지 2박3일간 유적지 일대를 기행하는 평화학교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평화학교는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 평화와 통일의 현재적 의미를 되짚어 보는 자리다.

평화학교 참가자들은 4·3 당시 총탄을 맞아 턱을 다친 후 평생을 무명천으로 얼굴을 두르고 살아 ‘무명천 할머니’로 불린 고 진아영 할머니 생가와 한국전쟁 때 예비검속 당시 4·3 희생자 가족이라는 이유로 잡혀가 서귀포시 대정읍 섯알오름에서 학살된 수십 명의 희생자 시신을 수습해 조성한 만벵듸 묘역을 찾아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4·3 기념일인 3일에는 제주 평화공원에서 열리는 71주년 4·3 추념식에 참석한다.

한국노총 제주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4·3의 진실을 지키고 평화와 인권의 꽃을 피우겠다"고 밝혔다. 제주본부는 "아직도 이 땅에 진실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역사 왜곡마저 서슴지 않는 세력이 건재해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4·3을 지키려는 진실의 힘을 다시 모아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4·3사건법) 개정을 조속히 이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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