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
금융노조(위원장 허권)가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노조는 1일 오전 경남 통영 무전동 통영시청 2청사 별관 1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박근혜 정권 관치금융으로 망가진 통영과 고성의 조선업을 살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문석 후보는 3일 치러지는 통영고성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박청정 대한애국당 후보와 경합한다.

통영은 성동조선해양을 비롯한 중소형 조선사업장이 많은 곳이다. 성동조선해양은 경영난으로 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노조는 “통영과 고성의 조선업 몰락은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의 관치금융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이명박 정부가 ‘고부가가치 선박 제조’를 조선업 구조조정 방향으로 제시한 것이 결국 중소 조선사 쇠퇴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노조는 박근혜 정부시절 ‘청와대 서별관회의’도 문제 삼았다. 당시 회의를 거쳐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4조2천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노조는 “박근혜 정부는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관치금융을 통해 특정 재벌기업에만 예산을 몰아넣어 통영고성의 중견 조선소들을 절벽에 밀어넣은 결정적인 잘못을 저질렀다”며 “지역경제를 망친 자유한국당에 다시 기회를 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허권 위원장은 “금융노동자들은 양문석 후보의 승리가 통영고성의 경제를 부활시키고 금융과 제조업의 틀어진 관계를 바로잡을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10만 금융노동자들은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위해 모든 힘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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