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보기 다음 기사보기 2024-04-20 봄, 봄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사진이야기 봄, 봄 기자명 정기훈 입력 2019.04.01 08:00 댓글 0 다른 공유 찾기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닫기 ▲ 정기훈 기자여기저기 꽃피어 봄이라는데, 요란한 찬바람에 눈발이 날려 사람들은 돈 들여 세탁해 옷장 깊숙이 넣어 둔 겨울 점퍼를 다시 꺼내 입는다. 봄이 멀었다는 사람들이 길에 많다. 언젠가의 날 선 구호가 어느덧 정부가 내건 현수막에 들었지만 걱정 깊어 사람들은 당연한 얘길 하느라 길에서 목이 쉰다. 꽃샘추위가 어김없다. 바람 거세다. 그늘진 곳 뿌리내린 나무가 꽃망울만을 겨우 품고 이리저리 흔들린다. 한겨울 매서운 추위를 견뎠지만, 봄 앞이라고 더 춥다. 기대치 높아 그렇다. 종종 감기 들어 열이 높다. 긴장 풀린 탓이라고, 또 오래도록 쌓인 피로 때문이라고 척척 진단한다. 꽃이 빠르게 북상한다. 기어코 어디든 꽃피어 흐드러질 텐데, 봄이 멀다는 아우성이 미세먼지처럼 가실 줄을 모른다. 스피커 타고 쩌렁쩌렁 이 봄에 요란스러울 전망이다. 정기훈 photo@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공유 이메일 기사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 정기훈 기자여기저기 꽃피어 봄이라는데, 요란한 찬바람에 눈발이 날려 사람들은 돈 들여 세탁해 옷장 깊숙이 넣어 둔 겨울 점퍼를 다시 꺼내 입는다. 봄이 멀었다는 사람들이 길에 많다. 언젠가의 날 선 구호가 어느덧 정부가 내건 현수막에 들었지만 걱정 깊어 사람들은 당연한 얘길 하느라 길에서 목이 쉰다. 꽃샘추위가 어김없다. 바람 거세다. 그늘진 곳 뿌리내린 나무가 꽃망울만을 겨우 품고 이리저리 흔들린다. 한겨울 매서운 추위를 견뎠지만, 봄 앞이라고 더 춥다. 기대치 높아 그렇다. 종종 감기 들어 열이 높다. 긴장 풀린 탓이라고, 또 오래도록 쌓인 피로 때문이라고 척척 진단한다. 꽃이 빠르게 북상한다. 기어코 어디든 꽃피어 흐드러질 텐데, 봄이 멀다는 아우성이 미세먼지처럼 가실 줄을 모른다. 스피커 타고 쩌렁쩌렁 이 봄에 요란스러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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