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회의원 10명 중 8명(79.3%)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의원 재산 상위 10명 중 7명은 자유한국당 소속이었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국회 소속 공개대상자의 지난해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28일자 국회 공보에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공개대상자는 국회의원 289명과 국회사무처·국회도서관·국회예산정책처·국회입법조사처 1급 이상 공직자 41명 등 330명이다. 본인과 배우자, 부모 등 직계·존비속이 포함된다.

국회공직자윤리위에 따르면 국회의원 289명의 신고재산액을 보면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2천763억원)·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966억원)·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523억원)이 500억원 이상으로 1~3위를 차지했다. 이들을 제외한 286명의 신고재산액 평균은 23억9천767만원이다. 전년보다 평균 1억1천521만원(4.8%) 증가했다.

상위 10위권을 보면 자유한국당 7명, 더불어민주당 2명, 바른미래당 1명이다. 자유한국당은 2~3위와 5~9위를 차지했다. 5위 최교일(255억원), 6위 성일종(214억원), 7위 윤상현(175억원), 8위 강석호(167억원), 9위 김무성(131억원) 의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위와 4위(박정 의원·287억원)를 차지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96억원)이 10위였다. 

재산규모별로는 10억원 이상 20억원 미만 재산보유자가 31.5%(91명)로 가장 많았다. 2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70명(24.2%),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56명(19.4%), 5억원 미만 40명(13.8%), 50억원 이상 32명(11.1%)이 뒤를 따랐다.

재산 증감현황을 보면 국회의원 229명(79.3%)의 재산이 늘었고, 60명(20.7%)은 줄었다.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 증가가 129명(44.6%)으로 가장 많았다. 5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 47명(16.3%), 5천만원 미만 33명(11.4%),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14명(4.9%), 10억원 이상 6명(2.1%) 순이다.

국회의원을 제외한 1급 이상 국회 공직자(41명)의 신고재산액 평균은 9억7천636만원이다. 전년 대비 1천201만원(1.2%) 감소했다. 재산공개 내역은 국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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