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인 벨기에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를 재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국을 국빈방문한 필리프 벨기에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우호증진과 실질협력 강화 방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벨기에 국왕으로서는 27년 만의 방한이자 문 대통령 취임 뒤 최초 유럽왕실 국빈방한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벨기에는 다른 언어와 문화에도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높은 사회적 통합을 이루고 나아가 EU 통합까지 이끌고 있다”며 “통합이 힘이라는 벨기에의 국가 모토는 평화통일을 바라는 우리 국민에게도 공감이 가는 정신”이라고 밝혔다. 필리프 국왕은 “한반도와 전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문 대통령의 역할에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벨기에와 한국은 4차 산업혁명·세계화·기후변화·디지털화·고령화 등 공동의 과제와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

양국은 정상회담에서 화학·의약·물류 등 기존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생명공학·인공지능·스마트시티·중소기업·스타트업·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분야로의 협력 다변화를 도모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또 미래세대 간 활발한 교류와 이해 증진을 위해 산학협력과 대학교류, 워킹홀리데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적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등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벨기에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필리프 국왕은 변함없는 지지와 협력을 재확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벨기에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임을 언급하면서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사회 평화와 안보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며 “필리프 국왕이 오히려 먼저 한반도 평화에 대해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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