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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채용비리, 박근혜 정권 로비사건으로 번져노동·시민단체 황창규 회장 뇌물죄 혐의로 검찰 고발 … "정부 비자금 주머니로 KT 악용"
KT 채용비리 의혹 사건이 박근혜 정권 정관계 로비사건으로 확산하고 있다.

KT새노조(위원장 오주헌)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창규 KT 회장을 업무상배임죄·횡령죄·뇌물죄·조세범처벌법위반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노조에 따르면 황 회장은 2014년 취임 이후 전직 정치인·퇴역군인·퇴직경찰·퇴직공무원 등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했다. 2018년까지 이들에게 매달 적게는 400만원에서 많게는 1천300만원을 보수로 지급했다. 지출한 총액은 20억원에 달한다. 노조는 황 회장이 정치권 로비 창구로 경영고문을 이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오주헌 위원장은 "황창규 회장이 본인 자리를 지키려 정치권에 줄을 대고 로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검찰은 정치권 유력자들의 측근인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황 회장이 개인 자리를 보전했는지, 경영고문이 로비에 어떻게 이용됐는지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황 회장 체제의 KT가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KT는 2016년 10월께 자본금 2억6천만원에 불과한 엔서치마케팅(현 플레이디)을 600억원에 사들였다. 엔서치마케팅을 매각한 한앤컴퍼니 한상훈 사장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사위다. 해당 거래는 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된 이동수 전 전무가 계약을 맡았다. 이 전 전무는 최순실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KT에서 발생한 채용비리·로비 사건은 단순 기업 하나의 부조리로 볼 수 없다"며 "정부 비자금 주머니로 악용되고 있는 KT의 공공성을 되찾기 위해 검찰은 황 회장을 철저히 수사해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정남  jj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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