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우람 기자
금융노조 우리에프아이에스지부(위원장 이수연)가 지주사 출범 전후로 대두된 조직운영 불투명성을 해소하는 데 주력한다.

지부는 20일 오전 서울 상암동 우리에프아이에스 본점 3층 IT교육센터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노조 앞에 놓인 산적한 과제 앞에서 다시 한 번 초심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 우리금융그룹이 출범했다. 우리은행 등에 IT 서비스를 제공했던 우리에프아이에스도 지주사 체제에 포함됐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지주사 회장을 겸한다. 그는 지주사 출범을 맞아 "우리은행 IT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에프아이에스 업무조정 가능성도 내비쳤다. 지부는 조직분리에 반대하고 있다. 조합원들의 고용이 불안해지고, 회사 경쟁력도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조직운영 불투명성은 지난해부터 불거졌다. 우리은행은 지난 1년간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했다. 우리에프아이에스가 배제된 채 프로젝트가 시작돼 지부 반발을 샀다. 결국 우리에프아이에스가 본격적으로 프로젝트에 투입되고 나서야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오픈할 수 있었다.

임원 자리가 1년 넘게 공석인 것도 조직운영 불투명성을 키우고 있다. 이수연 위원장은 “7대 집행부 마지막 소명은 조직운영의 모든 불확실한 상황을 상반기 안에 해소하는 것”이라며 “이동연 사장과 경영진에게 우리에프아이에스의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고 미래 비전을 명확히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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