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 한국금융안전지부
금융노조 한국금융안전지부(위원장 이동훈)가 올해 임금인상과 부적격 인사의 사장 임명을 막는 사업에 역점을 둔다.

지부는 19일 오전 서울 신대방동 금융안전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안정을 찾는 듯했던 회사가 다시 격랑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안전 사장 자리는 공석이다. 유찬우 직전 대표가 올해 1월 말 사직서를 내고 회사를 떠났다. 김석 청호이지캐쉬 대표가 차기 사장으로 '셀프 추천'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는 금융안전 사외이사다. 청호이지캐쉬는 금융안전 지분 3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부는 그를 "기업사냥꾼"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대표로 있는 청호이지캐쉬 재무구조가 부실할 뿐만 아니라 금융안전 대주주가 된 뒤 무리한 정관 개정과 임원 선임으로 노사갈등이 증폭되고, 경영이 악화됐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금융안전 차기 사장은 정기주주총회가 열리는 이달 말께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질임금 개선도 주요 과제다. 지부에 따르면 조합원 3분의 2 이상이 최저임금 수준 급여를 받는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효과도 거의 없다. 상여금의 일부가 기본급으로 산입되면서 조합원들 임금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이동훈 위원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조합원들이 오히려 피해를 보는 비현실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금융권과 정부는 초창기 금융안전 설립취지를 되새겨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부는 문제의 원인을 현금호송업무 최저가 낙찰제로 보고 제도개선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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