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게임업계 포괄임금제 폐지 대열에 합류했다.

화섬식품노조는 스마일게이트 노사가 10월부터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기로 잠정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최근 스마일게이트지회(지회장 차상준)와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포괄임금제 폐지를 비롯해 △리프레시 휴가 확대 개선 △고용안정 방안 △유연근무제도 개선 △평가 공정성·합리성 △모성보호권 확대를 담은 단체협약 83개항에 잠정합의했다.

포괄임금제는 10월부터 폐지한다. 게임업계에서는 올해 1월 네오플에서 첫 포괄임금제 폐지 합의가 나왔다. 스마일게이트는 넥슨코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포괄임금제 폐지에 합의했다. 지난해 9월 노조 설립 후 자체 설문조사에서 비조합원을 포함한 응답자(402명)의 87.1%가 포괄임금제 폐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사는 조직해체로 인한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노조 협의를 거쳐 2개월 내 전환배치를 하도록 했다. 기존 5·10·15년 단위로 부여하던 리프레시 휴가에 '3년 근속'을 추가했다.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는 28~29일 진행된다. 조인식은 다음달 3일 열린다.

이번 합의안은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스마일게이트 홀딩스·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스마일게이트 스토브·스마일게이트 알피지 법인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차상준 지회장은 "포괄임금제 폐지에 동의해 준 회사에 신뢰를 보낸다"며 "포괄임금제 폐지 흐름이 IT업계로 퍼져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교섭 4개월 만에 포괄임금제 폐지와 단체협약 전반에 합의한 것은 성과"라며 "IT업계 노사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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