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노동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노조(위원장 김준영)는 지난 8일 오전 경기도 양평 블룸비스타에서 열린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산별노조 전환을 결정했다. 전체 대의원 106명 중 99명이 표결에 참여해 86명(86.8%)이 조직형태 변경에 찬성했다.
노조는 과거 4~5대 집행부 시기에도 산별노조 전환을 논의했다. 내부적으로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우세해 이렇다 할 결과물이 없었다. 지난해 12월 6대 집행부를 맡게 된 김준영 위원장은 "카드 수수료를 결정하는 정부와 지주사를 상대로 한 투쟁을 위해 강건한 노조를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산별노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합원들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노조는 대다수 카드사 노조가 가입해 있는 사무금융노조에 문을 두드린다. 사무금융노조는 이달 말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신한카드지부를 89번째 지부로 인준할 예정이다.
김준영 위원장은 "강건한 노조, 신뢰받는 노조를 올해 활동 구호로 삼았는데, 산별노조 전환을 계기로 2천200명의 조합원들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노조는 △산별노조 체제로의 노사관계 재구축 △산별교섭으로 임금·단체협상 교섭력 강화 △임금피크제 및 인사제도 개선 △카드사노조 공동요구안 관철에 주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