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카드노조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 노동자들이 만든 노조가 산별노조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한카드노조(위원장 김준영)는 7일 오전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 3층 강당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거대 자본과 권력에 맞서 카드사 노동자가 싸워 이기려면 기업별노조 체제로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카드사들은 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수 금융사들은 지주사 체제다. 교섭 상대방인 사용자도 중층적 구조다. 계열사 노조 사이의 연대 중요성이 커졌다.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노조 중 기업별노조는 신한카드노조가 유일하다. 노조는 그간 산별노조 전환을 꾸준히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결과물은 없었다.

김준영 위원장은 지난해 12월1일 취임 후 조합원에게 산별노조 전환 필요성을 알리는 활동에 힘을 쏟았다. 처음으로 조직형태 변경 여부를 논의하는 안건이 대의원대회에 부의됐다. 노조 대의원들은 이날 경기도 양평으로 1박2일 수련회를 떠났다. 8일 표결이 이뤄진다. 대다수 카드사노조가 속해 있는 사무금융노조에 가입할지 말지를 결정한다. 신한카드노조 조합원은 2천200여명이다.

김 위원장은 “노조의 교섭력과 투쟁력, 정치·사회·경제적 영향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산별노조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표결을 통해 상급단체 가입이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노조는 이날 △임금피크제 개선 △상근간부 활동 점검·개선을 위한 업무감사위원회 운영 △직장내 괴롭힘 방지를 향후 활동 계획으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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