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시민·노동단체들이 라벨 제작 전문업체인 레이테크코리아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여성노동자들이 대표이사에게 갑질과 인권유린을 당했다고 비판했다.

금속노조 서울지부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여성가족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레이테크코리아가 잘못을 인정하고 시정할 때까지 불매운동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지부가 공개한 1차 불매운동 선언 참여자 명단에는 1천412명의 개인과 민주노총을 비롯한 608개 단체·조직이 포함됐다.

지부에 따르면 2013년 레이테크코리아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에 대응하기 위해 노조에 가입하자 회사는 서울에 있던 공장을 경기도 안성으로 옮겼다. 지난해 1월에는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조합원 20여명이 일하는 포장부를 폐쇄하고 포장부 직원 전원을 영업부로 전환배치했다. 임아무개 대표이사가 보디캠을 이용해 조합원들을 촬영·감시했다는 논란도 일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9월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임 대표이사의 직장내 성희롱 행위를 인정하고 행위자 징계를 비롯한 시정지시를 명령했지만, 이후로도 대표이사의 막말은 지속됐다”며 “인사이동과 관련해서도 중앙노동위원회가 지난 1월14일 부당한 발령으로 판단했지만 같은달 31일 사측은 해당 노동자들에게 해고예고 통보를 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여성인권을 짓밟고 노동자를 하대하고 법과 윤리를 무시하는 갑질기업은 이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보여 주겠다”며 “여가부도 레이테크코리아의 직장내 성희롱 문제를 수수방관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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