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역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이 교사 한 명당 담당 학생수 축소를 비롯한 노동조건 개선을 촉구하며 나흘째 파업을 하고 있다.

7일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에 따르면 지부 소속 대구지역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은 지난 4일 시작한 파업을 이어 가고 있다. 지부 관계자는 “파업을 8일까지 하려 했는데 사측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무기한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며 “지난 4일 파업을 시작할 때는 80여명이 참여했는데 파업 규모가 점점 늘어 현재는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부는 지난달 15일에도 한 차례 하루 파업을 했다.

지부는 교사 1명이 담당하는 학생수를 줄여 달라고 요구했다. 지부 관계자는 “전국 다른 시도들의 경우 돌봄전담사 1명이 20명 안팎의 학생을 담당하고 있지만, 대구는 평균 40명을 돌보고 있다”며 “이런 상태로는 양질의 돌봄교육을 제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8시간 근무하는 전일제 돌봄전담사 인력 고용도 요구사항이다. 지부는 “대구는 4~6시간 일하는 단시간 돌봄전담사만으로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단시간 근무제로는 교육청이 떠맡긴 학부모 상담, 특강관리, 행정업무까지 해낼 수 없다”며 “아이들이 방치되거나 돌봄전담사들이 공짜 초과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부는 “대구교육청이 파업을 무력화하기 위해 돌봄교실에 특강강사를 대거 투입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법으로 금지된 대체인력 투입에 대비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