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는 창업국가를 넘어 벤처가 성장하고 도약하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며 “세계시장에서 활약하는 제2벤처 붐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벤처·창업기업과 지원기관이 입주해 있는 디캠프에서 열린 ‘제2벤처 붐 확산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7일 유니콘기업 대표와 벤처 1세대 기업인을 청와대로 초청한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의 후속조치 차원에서 열렸다.

문 대통령은 벤처기업이 스케일업을 통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글로벌기업이 되도록 투자환경 개선과 규제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니콘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을 말한다. 문 대통령은 “혁신·벤처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 저력을 입증하고 있지만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정부는 대형 전용펀드를 조성해 향후 4년간 12조원 규모의 투자를 창출해 스케일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M&A 투자펀드를 확대하고 대기업이 사내벤처를 육성하도록 인센티브도 마련하겠다”며 “연구인력이 벤처기업에 부담 없이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규제 샌드박스를 적극 활용해 벤처창업기업 활력이 살아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해 긴급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고농도시 한·중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동시에 공동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협의하라”며 “인공강우에 대한 중국쪽 기술력이 훨씬 앞선 만큼 서해 상공에서 한·중 공동 인공강우 실시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중이 미세먼지 예보시스템을 공동으로 만들어 대응하는 방안도 추진하라”며 “필요하다면 추경을 긴급 편성해서라도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현재 30년 이상 노후화된 석탄 화력발전소는 조기에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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