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조합장 류제강)이 노동자 경영참가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자금 대출을 통한 지분확대를 추진한다.

조합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4층 강당에서 대의원대회를 열고 “주식을 추가적으로 확보해 종합적인 경영참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은 KB국민은행·KB손해보험·KB증권·KB카드 등 KB금융그룹에 속한 12개 계열사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로 구성돼 있다. 2만여명에 달한다. 조합은 지난해 1만3천914명이 참여한 조합원 자기자금 출연을 통해 338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KB금융그룹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 노사는 2018년 임금·단체협상에서 보로금 100%를 우리사주조합에 무상으로 출연하기로 합의했다. 650억원 상당의 재원이 추가로 확보됐다.

그런데 타사와 비교하면 지분율이 낮은 편이다. 조합 지분율은 올해 1월 기준 0.47%다. 같은 시기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은 6%가 넘는다. 신한금융그룹 우리사주조합 지분율도 4.81%다.

조합은 이날 회사와 협의해 조합원 1인당 2천만원의 자금을 대출받아 이를 자사주로 배분하는 지분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지분확대를 위해 4천억원의 추가 자금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노동이사 선임과 같은 경영참여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조합은 2017년부터 매년 KB금융그룹 정기주주종회를 앞두고 주주제안을 통해 노동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있다.

류제강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자기자금 출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캠페인을 통해 'KB금융 주인되기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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