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와 경남은행지부(위원장 한기환), 광주은행지부(위원장 김성룡)는 11일 오후 한빛은행 본사 앞에서 '노정합의 준수와 강제통합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금융노조는 "정부와 금융당국, 우리금융지주회사가 노정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면서 조기통합을 목적으로 '신MOU' 체결을 강요하고 있다"며 "경남·광주은행지부를 비롯한 금융노동자들은 강제통합 음모를 막아내고 지역경제 사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지난 2일 예금보험공사와 우리금융지주회사가 체결한 경영개선이행약정(MOU)이 지주회사에는 절대적 권한을 부여하고, 자회사에는 무한한 의무를 요구하는 내용이라며 반발해왔다. 경남·광주은행지부는 이날 결의문에서 △노정합의 준수 △지주회사와 자회사간 MOU체결 반대 △2002년 6월까지 자회사 독자경영 보장 △기능재편 시도 중단 등을 요구하고, "지역경제 및 지방금융 말살음모에 전지역민과 연대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이 준수할 것을 주장하는 지난해 노정합의는 '한빛, 경남, 광주, 평화은행은 지주회사에 자회사 방식으로 편입하되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것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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