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득 의원실

주 5일 근무와 육아휴직·최저임금제도 시행, 여행원제 폐지. 국민 생활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제도들이다. 일과 삶의 균형이나 임금격차 완화 계기를 마련했고, 고용평등 확대 불쏘시개가 됐다. 정부 정책에 따라 시행되고 있는데, 노조와 노동자들이 처음 제기해 정책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3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 노동운동 역사를 돌아보는 노동역사전시회가 마련됐다. ‘노동이 하다’라는 주제로 준비된 전시회는 4~7일 국회 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9~24일 서울 청계천 광교갤러리에서 열린다.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노총이 함께 주최한다.

전시회는 경제·사회와 생활·문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노동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본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투쟁만 하는 노동이 아니라 ‘나와 가까운 노동, 나의 삶을 바꾸는 노동’ 이미지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전시회는 10개 파트로 이뤄진다. 한국 최초 노동쟁의인 인천부두 두량군 노동자 파업부터 노동자의 민주화운동, 노동과 통일, 미완의 과제인 비정규직, 경제민주화를 위한 노동의 노력, 임금·고용·노동시간단축 같은 노동이 바꾼 국민의 삶, 여성노동을 다룬다.

이용득 의원은 “노동조합의 역사 또는 투쟁사를 중심으로 한 기존 전시회와 달리 ‘노동이 이끌어 낸 사회발전’이라는 관점에서 노동운동의 역사적 흐름을 되짚어 보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번 전시회가 노동의 헌신과 가치를 기록하고 교육하는 노동역사 박물관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동역사전시회는 <매일노동뉴스>와 건설근로자공제회·고용노동연수원·근로복지공단·서울시·안전보건공단·한국산업인력공단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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