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가 노동계 출신 박창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을 노동(사외)이사로 추천했다.

25일 노동계에 따르면 지부는 이날 기업은행 경영진에 박창완 위원을 사외이사로 제안하는 추천서를 전달했다.

지부는 이달 15일부터 22일까지 사외이사 후보를 공모했다. 금융감독원장을 지낸 이용근 사외이사 임기가 18일 만료됐기 때문이다.

지부는 지원자 중 “노동 및 경제 분야에 경험과 연륜을 갖추고 탁월한 활동 경력을 가진 이”라는 자격요건에 맞춰 박창완 위원을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하기로 했다.

박 위원은 경남은행노조 위원장과 금융노조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정의당 중소상공인본부장으로 활동했다. 2017년 금융위 금융혁신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다. 지금은 금융발전심의회 위원과 정릉신용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금융혁신위는 금융위가 운영하는 조직혁신기획단(TF) 외부자문기구다. 그가 금융혁신위에 있던 시절 ‘금융행정혁신 보고서’가 나왔다.

해당 보고서는 “국정과제에 따라 금융공공기관에 노동이사제를 도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책금융기관 노조가 노동이사 선임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부는 경영진과 협의 후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추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기업은행 사외이사는 정관에 따라 은행장이 제청하고 금융위원장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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