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한국감정원지부(위원장 양홍석) 집행부가 ‘조합원이 행복한 조직’과 ‘소통하는 노조’를 기치로 활동을 시작했다.

지부는 25일 오후 대구 동구 감정원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는 지난달 당선한 양홍석 위원장 취임식을 겸해 치러졌다. 양 위원장은 “조합원이 행복하고 노동이 존중받는 민주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감정원은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과 박근혜 정부 성과연봉제로 몸살을 앓았다.

양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10년간 조합원들이 뼈를 깎는 희생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면서 내부 갈등이 곪아 가고 웃음과 행복은 사라졌다”며 “현 경영진이 조직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인식과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조합원을 주체가 아닌 객체로 바라보는 개혁은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노조는 인사제도·성과평가·업무배정·제도개선 등 회사의 모든 정책과 제도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민주적 절차에 의해 이뤄지도록 투쟁하겠다”며 “회사 발전과 조합원 행복은 한 몸과 같기에 행복과 웃음을 되찾고 민주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노조의 요구에 경영진도 동참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부는 향후 사업으로 △홈페이지 개편·앱 개발 등 조합원 소통창구 개선 △실·처·지사장 업무능력평가제 실시 △신규업무 추진시 노조와 사전협의 요구 △비계량 점수부여 결과 공개 등 성과평가제도 개선을 예고했다.

양 위원장은 "조합원 목소리를 듣는 척만 하고 대답을 하지 않거나 노조 결정만 강요하고 귀를 닫아서는 안 된다"며 "조합원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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