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사표를 내고 청와대를 떠난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문재인 대통령 행사기획을 자문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22일자로 탁 전 행정관을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위촉한다고 21일 밝혔는데요.

- 이번 인사는 지난달 29일 탁 전 비서관의 사표수리 소식이 알려진 지 24일 만이라고 하네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무보수 명예직”이라며 “탁 전 행정관의 경험을 앞으로도 소중하게 쓰기 위해 위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탁 전 행정관은 2017년 문재인 후보 대선캠프에서 행사기획을 도맡았고, 정부 출범 뒤에도 의전비서관실에서 일하며 각종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저서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 때문에 사퇴 요구를 받는 등 논란의 대상이 됐죠.

- 탁 전 행정관은 지난해 6월 한 차례 사의를 표했으나 당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첫눈이 오면 놓아 주겠다”고 만류했고, 탁 전 행정관은 올해 초 “밑천이 다 드러났다”며 사의를 표해 결국 사표가 수리됐는데, 결국 재기용됐네요.

- 문 대통령은 또 22일자로 고민정 부대변인을 선임행정관(2급)에서 비서관(1급)으로 승진 임명했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고 부대변인을 비서관으로 한 것은 대변인실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KB금융노조협의회, 사외이사 추천 주주제안서 철회

-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과 KB금융노조협의회가 이달 7일 KB금융 이사회에 제출한 백승헌 변호사(법무법인 지향)를 사외이사로 추천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철회한다고 합니다.

-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과 KB금융노조협의회는 "이번주 내에 사외이사후보 주주제안을 자진 철회하겠다"고 21일 밝혔는데요.

- 백승헌 변호사가 소속된 법무법인 지향에서 KB금융 계열사 KB손해보험에 법률자문·소송을 수행한 사실이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됐기 때문입니다.

- 해당 법무법인이 수행한 규모는 건수로는 1% 미만, 금액으로는 0.1% 미만에 불과하다고 하네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금융사지배구조법)로 제한하는 '주된 법률자문계약'을 체결한 법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 그럼에도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과 KB금융노조협의회가 주주제안 철회를 결정한 것은 불필요한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 박홍배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향후 사외이사 후보에 대한 흠결 논란을 부추길 것이 뻔하고, 더 나아가 일부 보수언론들을 동원해 시민·사회단체 및 노동계가 가진 기업 지배구조 개선 의지와 연대활동의 순수성을 폄훼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우려를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후보자 본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동의를 받아 주주제안을 자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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