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 주택도시보증공사지부
금융노조 주택도시보증공사지부(위원장 양호윤)가 노사관계 신뢰 회복과 지방이전에 따른 노동조건 저하 문제를 해소하는 데 힘을 쏟는다.

지부는 21일 오전 부산 남구 주택도시보증공사 본점 6층 대강당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의결했다. 지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노조가 건재하면 노사 신뢰는 언제든 회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이재광 전 한국투자증권 상무가 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공사가 노조 가입범위를 축소하려 들면서 마찰이 시작됐다.

공사 감사실이 지난해 10월 지부를 상대로 특정감사를 한 뒤 양호윤 위원장 등 노조간부 2명의 파면 처분을 인사위원회에 권고하면서 갈등이 극에 달했다. 감사실은 노동계 반발이 커지자 파면 요구를 취소했다.

양호윤 위원장은 “지난해 취임하는 자리에서 안정된 업무기반 확보와 사람 중심 조직문화를 임기 동안 관철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노사갈등으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자책감에 밤잠을 이룰 수가 없다”며 “노사관계는 한 쌍의 수레바퀴로 이재광 사장 또한 생각 차이를 좁히기 위해 노력을 하고 계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부는 노사 신뢰회복을 바탕으로 올해 △격지 발령 예측가능성 확보 △노동강도 완화 △임금피크제 대상자·정규직 전환자 처우개선 △하나 되는 조직문화를 추진한다.

양 위원장은 “상반기 중으로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제 논의와 더불어 출장시간을 근무시간에 반영하는 등 노동강도 완화 방법을 찾아내고, 지방이전으로 숙소·인사·출장과 연관된 근로조건 저하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진에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변화 속에서 공사 발전을 위해 노조의 존재와 가치를 분명히 인식하고, 직원이 행복한 공사를 만들기 위해 노조와 소통과 대화에 나서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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