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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빅딜에 높아지는 "지역경제 파탄" 목소리노동계·정치권도 거제·경남지역 산업생태계 파괴 우려
▲ 금속노조와 조선업종노조연대 대표자들이 김종훈 민중당 의원,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함께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대우조선의 일방적 매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절차를 밟아 가면서 지역경제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울산을 거점으로 한 현대중공업으로 조선산업 무게중심이 쏠리면 대우조선을 중심으로 형성된 거제·부산·경남지역 경제가 휘청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우조선에 기자재를 납품하는 거제·경남·부산권 중소업체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기자재 대부분을 자회사에서 충당하는 현대중공업에 대우조선해양이 편입될 경우 일감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계와 정치권도 공동행보에 나섰다. 금속노조와 조선업종노조연대, 김종훈 민중당 의원·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경제와 산업생태계를 위협하는 대우조선 일방매각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우조선 매각 문제로 거제·경남지역 경제 역시 충격에 빠졌다"며 "당장 대우조선에 물량을 납품하는 HSD엔진 등 조선기자재 업체가 현대중공업그룹 업체로 변경될 경우 지역경제가 휘청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우조선 선박엔진의 90%를 공급하는 업체인 HSD엔진은 현대중공업 인수 추진이 발표된 지난달 31일 이후 주가가 20% 넘게 떨어졌다. 선박엔진 사업부가 있는 현대중공업으로 인수되면 엔진수주 물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밀실협상과 고용대책 부재, 지역경제·산업생태계 파괴, 재벌 특혜 등 상당한 문제가 감지됨에도 매각 절차를 강행하는 것은 사회적 혼란만 초래할 뿐"이라며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일방매각을 중단하고, 사회적 공론화를 통해 공존가능한 조선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동당·녹색당·민중당·정의당 거제시당과 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이날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가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동반하는 잘못된 매각을 중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배혜정  bhj@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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