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산별연맹들이 제주 영리병원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4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20일부터 28일까지 제주지역 언론에 한국노총 산별연맹들이 제주 녹지국제병원 개원 철회를 요구하는 릴레이 성명을 발표한다. 한국노총은 "각종 의혹이 드러났는데도 고집스럽게 녹지국제병원 설립을 강행하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규탄한다"며 "제주도민과 국민을 무시하고 영리병원 도입을 강행하려는 원희룡 도지사는 제주영리병원 허가를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노총은 제주지역 건설노동자 임금을 체불한 녹지그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녹지그룹이 발주한 제주드림타워의 경우 분양률이 90%가 넘었다고 홍보하는 것과 달리 임금체불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벌써부터 사기분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건설산업노조 제주지부는 "이달 말까지 녹지그룹이 발주처에 공사대금을 지불하지 않으면 제주도청이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 위반과 불공정거래로 고발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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