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고용보험에 가입한 노동자가 전년 동월 대비 50만명 늘어나 8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이 전체 피보험자 증가세를 견인했다. 지난해 12월 8개월 만에 감소했던 제조업 피보험자수는 한 달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전년 동월 대비 50만명 늘어난 1천330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50만명대 증가 폭을 보인 것은 2012년 2월(53만3천명) 이후 83개월 만이다.

서비스업 피보험자가 47만6천명 늘어 전체 가입자수 증가를 이끌었다. 보건복지(12만4천명)·공공행정(3만7천명)·교육서비스(4만4천명)뿐만 아니라 내수 업종인 도소매(7만4천명)·숙박음식(6만5천명)에서도 증가 폭을 확대했다.

다만 사업서비스부문 피보험자는 1만2천500명 줄어 6개월 연속 감소했다. 노동부는 "공공기관 비정규직 직접고용 영향으로 다른 산업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전체 피보험자는 357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3천명 늘어났다. 지난해 5월부터 소폭 증가세를 보였던 제조업 피보험자수는 8개월 만인 같은해 12월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달 식료품(1만2천800명)·의약품(4천600명)에서 증가세가 지속되고, 기타운송장비 감소 폭이 완화하면서 소폭이지만 한 달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자동차업종은 전년 동월 대비 1만1천300명 감소했다. 지난해 1월부터 하향세다. 완성차(-4천300명)와 자동차부품(-7천명) 업종 모두 피보험자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한국지엠 부평공장이 있는 인천(-4천700명)과 군산공장이 있는 전북(-2천200명)에서 급감했다.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기타운송장비 피보험자는 1년 전보다 2천100명 줄었지만, 감소 폭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1분기 중 증가 전환이 예상된다.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신청자는 1년 전보다 1만9천명 증가한 17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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