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노사 보충교섭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10일 노동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금융노조 산하 33개 지부 중 29개 지부가 회사와 교섭을 마쳤다. 2016년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성과연봉제 도입에 합의해 제명된 뒤 지난달 다시 노조에 가입한 주택금융공사지부는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

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해 9월 △임금 2.6% 인상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 1년 연장 △중식시간 1시간 보장을 위한 피시오프(PC-OFF)제 도입에 합의했다. 이후 대다수 시중은행 노사가 지난해 12월 한 달간 보충교섭을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지부와 은행측은 일반직 임금 2.6%, 저임금직군 임금 4.0% 인상에 합의했다. 경영성과금은 300%(현금 200%·주식 100%) 지급한다.

우리은행 노사는 65년생 이후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를 1년 연장하고, 직원 중식시간 보장을 위해 점심시간 1시간 동안 업무용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

국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수출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한국감정원 노사는 모두 임금 1.6%를 올리기로 했다. 지방은행 보충교섭도 끝나 간다. 대구은행 노사는 2.9%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부산은행은 직원들에게 통상임금의 130%를 보로금으로 지급한다. 기업데이터 노사는 임금 2.9% 인상에 중식대(10만원) 신설에 합의했다. 현재 씨티은행지부 등 4개 조직은 교섭을 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통상 3월 중 워크숍을 갖고 그해 교섭요구안과 방침을 확정하는 만큼 미타결 지부의 보충교섭이 원활하게 마무리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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