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 “혁신성장을 하려면 혁신창업이 활발해져야 한다”며 “혁신창업 기업이 중견기업·유니콘기업·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을 비롯한 1세대 벤처기업인과 김범석 쿠팡 대표·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권오섭 L&P코스메틱 회장·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같은 유니콘기업인이 참석했다.

유니콘기업이란 뛰어난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으로 1조1천억원(10억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비상장 벤처기업을 말한다. 국내 유니콘기업은 6개다. 위메프 등 잠재 유니콘기업은 5곳으로 집계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신설법인이 10만개를 돌파했고 벤처투자액도 3조4천억원에 달하며, 매출액 1천억원이 넘는 벤처기업이 600곳으로 늘었다”며 “그럼에도 기업 현장이나 창업가들에게 아쉬운 부분에 대해 생생히 들려준다면 혁신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

벤처기업인들은 다양한 주문을 쏟아 냈다. 권오섭 회장은 “정부 차원에서 구직자와 기업을 이어 주는 취업방송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서정선 회장은 “북한 의료문제 해결에 대비하기 위해 바이오산업 트레이닝센터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기업 역차별을 해소해 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김택진 대표는 “우리는 해외기업이 들어오는 것은 쉽고 자국 기업이 보호받기 어려운데 정부가 좀 더 스마트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해진 GIO는 “국내기업과 글로벌기업에 적용되는 법안이 동등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경제행보를 이어 갈 예정이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8일에는 (문 대통령이)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민생현장 최일선에 있는 기초단체장들을 만날 것”이라며 “지난달 울산과 대전 방문에 이어 부산을 방문해 도시재생사업과 스마트화로 활력을 주는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미래형 스마트시티 선도모델을 선보이는 ‘스마트시티 전략보고회’를 하고 자영업계와의 대화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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