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을 둘러싼 노사정 간 줄다리기가 본격화한다. 한국노총이 8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의제별위원회에 복귀하면서 논의가 이달 안에 마무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경사노위와 한국노총에 따르면 8일 국민연금개혁과 노후소득보장특별위원회·노동시간제도개선위원회 전체회의가 잇따라 열린다. 지난달 28일 사회적 대화 잠정중단을 선언했던 한국노총이 전체회의에 참석한다. 대화가 재개됨에 따라 경사노위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개편을 둘러싼 노사정 간 타협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협상 타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노동시간제도개선위는 다섯 차례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탄력근로제 국내외 사례만 검토했을 뿐이다. 핵심 쟁점인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와 노동자 건강권·임금보전 사이에 접점을 찾지 못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로 못 박은 논의시한 안에 합의를 도출하기 어려운 만큼 8일 전체회의에서는 기간연장 방안이 검토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최근 발표한 담화문에서 "사회적 대화로 노동존중 사회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노사민정이 한발씩 양보함으로써 사회적으로 더 큰 한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 광주형 일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대화는 바로 이런 것"이라고 추어올렸다. 그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노조가 조금 양보하고 사용자가 더 크게 양보하고 투자하며, 정부가 노사보다 더 넓고 깊게 지원한다면 우리 사회에도 '대화' 문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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