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세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KEB하나은행·NH농협은행의 1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571조3천79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1조153억원 늘었다.

전월 증가액은 4조161억원이었다. 한 달 만에 증가 폭이 4분의 1로 감소했다. 2017년 3월 3천401억원을 기록한 뒤 가장 작은 규모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이 가계대출 증가 둔화를 이끌었다. 5개 은행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0조8천16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916억원 줄었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크게 줄면서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떨어뜨렸다. 5개 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07조4천845억원이다. 전월보다 2조3천678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전달에 비해 4조원 이상 증가했다. 한 달 새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절반 가량 줄어든 셈이다.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1천877건이었다. 전년 동월 1만198건의 18.4%로 급감했다. 1월 기준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거래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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