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의 아픈 기억이 남아 있는 팽목항에 기억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팽목 기억공간 조성을 위한 국민비상대책위원회는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6의 기억은 우리의 역사"라며 "역사는 기록돼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 국민비대위는 154개 단체와 7천400여명의 국민참여단이 꾸린 조직입니다. 2014년 4월16일은 국민 가슴에 비탄과 고통으로 남은 날이죠. 그런데 지금 팽목항에 있는 수많은 기억들이 ‘진도 국제항 개발사업’이라는 공사로 묻힐 위기에 처했습니다.

- 지난해 재개된 개발사업에 세월호 참사를 기억할 그 어떤 요소도 포함돼 있지 않다고 하네요. 국민비대위는 '팽목 4·16 기억공간 조성'을 촉구했습니다.

- 항만 기반시설과 세월호에 대한 기억이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기억공간들을 마련하자는 취지죠. 그런데 진도군이 국민대책위 요구에 팽목기억관 등 추모시설 철거를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유가족에게 고성을 지르며 압박하는 상식 이하 태도를 보이고 있다네요.

- 국민비대위는 "세월호 참사 현장에 기억공간을 조성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세월호 참사는 촛불로 타올라 결국 촛불정부를 탄생시켰고, 우리의 당연한 요구를 문재인 정부가 해결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의 한 여고 ‘스쿨 미투’에 교육청 피해 전수조사

- 지난주 인천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교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이른바 스쿨 미투(Me Too, 나도 피해자) 폭로가 나왔는데요. 교육당국이 피해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 인천시교육청은 28일 오전 경찰과 인권보호관, 전문 상담인력을 비롯한 25명을 인천 부평구 A여고에 보내 전교생을 대상으로 성폭력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 교육청은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감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경찰도 수사에 나선다네요.

- 지난 21일 이 학교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쿨 미투 사례가 폭로됐습니다. '교복이 음란한 상상을 유발하는 야한 옷'이라거나, 학생들의 신체와 외모를 평가하는 등 교사의 성희롱 발언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합니다.

방콕? “박근혜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출근하지도 않아”

- 때아닌 ‘방콕’ 논란이 한창인데요. 포문은 자유한국당이 열었죠.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2017년 5월10일부터 2018년 12월31일까지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식일정 2천144건을 분석한 결과를 지난 27일 발표했는데요.

- 여의도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 공개일정 가운데 75%(여민관 55%)가 청와대에서 이뤄졌다”며 ‘방콕 대통령’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600일 가운데 160일(26.6%)은 공식일정이 없었다고 밝혔는데요. 이 중 연차휴가 21일을 뺀 139일은 ‘깜깜이’라고 주장했네요.

- 청와대는 발끈했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28일 서면브리핑에서 “사실왜곡에 기초해 국가원수와 행정수반 일정까지 정쟁 수단으로 삼는 이러한 행위는 정치적 상식과 도의에 맞지 않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는데요.

- 김 대변인은 별도 팩트체크 자료를 통해 조목조목 반박했는데요. 그는 “여의도연구원이 주장한 139일을 보면 순방 중 이동일, 명절, 토·일요일이 포함된 날짜”라며 “여민관은 대통령의 공식집무실로서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지 어디서 봐야 되느냐”고 되물었습니다.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출근도 하지 않고 관저근무라는 용어를 만들어 방콕을 변명하기도 했다”며 “저들이 사용하는 방콕은 문 대통령의 여민관 공식집무와 하늘과 땅 차이”라고 비판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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