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올해 설연휴와 상여금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총은 지난 11~17일 전국 5인 이상 기업 39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설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올해 설연휴는 평균 4.7일로 지난해(4.0일)보다 0.7일 증가했다. 목·금·토요일이 공휴일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토·일요일 뒤에 사흘의 공휴일이 이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300인 이상 기업은 5.1일, 300인 미만 기업은 4.6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각각 1.0일, 0.6일 늘었다.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67.8%로 전년(71.5%)보다 3.7%포인트 감소했다. 기업들의 설 체감경기가 나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업의 64.7%는 설 경기에 대해 “매우 악화됐다”(19.4%)거나 “악화됐다”(45.3%)고 답했다.

상여금 지급규모는 늘어났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노동자 한 명당 평균 상여금은 111만3천원으로 전년(108만1천원) 대비 3만2천원(3.0%) 증가했다.

300인 이상 기업은 173만9천원으로 지난해(168만2천원) 보다 5만7천원(3.4%) 올랐다. 300인 미만 기업은 지난해(90만1천원) 보다 2만6천원(2.9%) 늘어난 92만7천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경총 관계자는 “대부분 기업이 명절 상여금을 기본급과 연동해 지급하는 가운데 기본급 인상분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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