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위원장 박홍배)가 2018년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했다. 지부가 지난 25일 진행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90% 이상의 찬성률로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 재적조합원 1만3천829명 중 1만1천921명(86.2%)이 투표에 나섰다. 이 중 1만1천136명(93.41%)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737표, 무효는 48표로 집계됐다.

노사는 일반직은 임금 2.6%를 인상하고 저임금 직군은 5.2% 올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성과급은 300%를 지급한다. 임금피크제 도달 시기는 부점장급과 팀장·팀원 모두 만 56세 생일 다음달 1일 진입하는 것으로 늦췄다. 지금까지 부점장급은 만 55세 도달일 다음달 1일, 팀장·팀원은 만 55세 다음해 1월1일부터 임금피크제가 적용됐다.

최대 쟁점이었던 페이밴드(호봉상한제)와 L0직군 경력인정 문제는 양측이 ‘인사제도 TFT’를 꾸려 향후 5년 이내에 논의하기로 했다. 노사가 임금체계 개편에 합의하지 못하더라도 가존 페이밴드 제도는 완화하기로 했다.

노사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조인식을 열었다. 허인 은행장은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를 통해 고객과 직원 중심 KB국민은행을 만들어 가도록 노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홍배 위원장은 "노사관계의 회복과 더불어 조직의 화합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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