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홈플러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설연휴를 앞두고 회사의 상여금 기본급화 추진에 반발해 파업을 하고 있다.

27일 노동계에 따르면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조합원들이 지난 26일 오후 지역별로 하루 2시간 부분파업을 했다. 대전·충청권 8곳, 대구·경북권 6곳, 경남권 3곳의 홈플러스 지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달 18일부터 전체 조합원들이 식사시간을 동시에 사용하고, 쉬는 시간 피케팅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2019년 임금교섭에서 회사가 지부에 상여금 일부나 근속수당을 기본급으로 전환하자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부는 최저임금 인상효과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로 판단하고 있다. 지부는 이달 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지만 회사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94.3%가 찬성했다. 지부는 22일 확대간부 파업을 했다. 24일에는 부산지역 9개 점포 소속 조합원들이 부분파업에 나섰다.

지부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10.4% 기본급을 올려야 함에도 근속수당과 상여금을 기본급에 포함시키는 안을 제시하면서 5% 정도만 임금을 올리는 기만적인 최저임금 무력화 시도를 하고 있다”며 “회사가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다음주 중 다시 부분파업을 하고 전면파업까지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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