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육아휴직자의 17.8%를 차지했다.

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부문 남성 육아휴직자는 1만7천662명으로 1년 전(1만2천42명)보다 46.7% 늘었다. 전체 육아휴직자 9만9천199명의 17.8%였다. 전체 육아휴직자 규모도 전년 9만110명보다 10.1% 증가했다.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 이용자는 6천606명(남성 5천737명)으로 전년(4천409명)과 비교해 49.8% 늘어났다.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는 같은 자녀 육아를 위해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두 번째 사용한 사람의 첫 3개월치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80%에서 100%로 올려 지급하는 제도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300인 이상 기업에서 1년 동안 37.1% 증가했다. 100인~300인 미만 기업에서도 79.6% 늘어 중소기업에서 남성 육아휴직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남성 육아휴직자 중 58.5%가 300인 이상 기업에서 일하고 있어 편중 현상은 여전했다. 전년에는 62.4%가 300인 이상 기업 노동자였다.

지난해 육아기 근로시간단축 이용자는 3천82명으로 1년 전 2천821명보다 999명(35.4%) 늘었다. 남성(550명)이 14.4%를 차지했다. 전년 남성 이용자(321명)보다 71.3% 상승했다.

한편 노동부는 올해부터 육아휴직 첫 3개월 이후 9개월간 급여를 통상임금의 40%에서 50%로 인상했다.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 혜택을 강화해 두 번째 육아휴직자의 첫 3개월 육아휴직급여 월 상한액을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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