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대구경북본부
공공운수노조 간부가 행정안전부에 김천시 비정규직 해고사건 실태조사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17일 노동계에 따르면 이남진 노조 대구경북본부 조직국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대구 범어동 김부겸 행안부 장관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단식을 시작했다.

김천시는 지난해 11월 통합관제센터 소속 비정규직 3명을 해고했다. 계약기간 2년이 만료됐다는 이유였다.

노동계는 통합관제센터 노동자들의 업무가 상시·지속적인 것을 감안해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천시는 기존 계약만료자와의 형평성과 예산 부족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달 11일 김천시청 앞에서 정규직 전환 촉구 시위를 하던 노동자들에게 신원미상 50대 남성이 찾아와 손도끼를 들고 피켓을 부수며 난동을 부린 일이 벌어졌다.

노동자들은 행안부에 △김천시 정규직 전환 전반에 대한 실사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위반 지도·감독 및 시정조치 △도끼테러 사건 관련 조사·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대구경북본부는 “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귓등으로 듣는 행안부가 무기한 단식농성을 외면한다면 노동자들을 국민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목숨을 건 무기한 단식농성의 끝에 과연 무엇이 올 것인가를 김부겸 장관은 살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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