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위원장 박해철)가 17일 출범식을 열어 내년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박해철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올해 노동자 정치세력화 운동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노동자 입장을 관철하는 것뿐 아니라 당과 노동계의 우호적 관계를 위해 노력하고 노동중심 정당이 되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성공을 견인하고 내년 총선에서 노동존중 정권을 이뤄 내야 한다”며 “노동자 힘으로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축사에서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노동자들의 권리가 억압받다가 정권이 교체된 뒤 바뀌었다”며 “다만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것을 충분히 충족해 주지 못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내심을 가지고 소통하면서 대타협을 이뤄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내년 총선에서 큰 승리를 거두면 탄탄하고 든든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이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성장을 지속하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성장의 핵심에 일하는 사람들보다 기업이 우선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기업의 성장이 일하는 사람들의 행복으로 귀결되지 않았음을 경험했다”며 “한국노총과 더불어민주당이 19대 대선에서 체결한 정책연대협약의 핵심기조인 노동존중 사회와 소득주도 성장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김태년 정책위의장, 이수진·남인순·설훈·박주민·김해영·박광온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이용득·한정애·김경협·송옥주·박홍근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도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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