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사회적 대화와 관련해 노동계를 들러리로 내세우지 마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노사정 사회적 대화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달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보수정부처럼 노동계를 들러리로 내세우거나 사회적 대화를 정책강행을 위한 요식행위로 만든다면 경사노위 또한 성공할 수 없다”며 “당장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등 현안부터 노동계 입장을 경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에는 경사노위 참여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현 정부의 노동개혁 후퇴로 경사노위 참여가 어려워진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은 민주노총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축으로서 역할을 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노총이 내셔널센터답게 작업장을 넘어 사회를 바꾸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28일로 예정된) 대의원대회에서 전향적 결정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자유한국당과의 파트너십을 끝내고 국회에 ‘개혁 블록’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정당과 정파를 뛰어넘는 다각도의 블록을 형성해 개혁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대선에서 공약한 비정규직 사용사유 제한, 정리해고 요건 강화 같은 법안부터 추진한다면 정의당은 적극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정의당은 창원성산 4·3 보궐선거에 주력하고 있다. 고 노회찬 의원 지역구다. 이 대표는 “보궐선거 승리를 통해 무산됐던 공동교섭단체를 민주평화당과 다시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나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정의당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이고 단일화가 된다면 정의당으로 단일화해야 한다”며 “자력으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