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주에서 한 사복차림의 경찰관이 고의로 택시에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고 달아나다 붙잡혀 신분이 밝혀진 사건과 관련, 노동계가 "평화적인 집회를 폭력시위로 조작하려다 덜미를 잡혔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9일 민주노총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대구경북 노동자대회 과정에서 경주경찰서 소속 윤아무개 경사가 갑자기 손님을 내리던 영업용택시에 보도블럭을 내리쳐 앞유리창을 깨고 달아나다 시위대와 택시기사에게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윤아무개 경사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택시기사와 개인적으로 보상하기로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구경북본부는 "이날 집회를 폭력시위로 몰고 시민들의 여론을 악화시키기 위해한 경주경찰서의 치졸한 조작극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라며 "만약 윤아무개 경사가 붙잡히지 않았다면 '시민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노동자 시위대 이대로 안된다'며 그동안 경주경찰이 행한 폭력이 정당한 폭력으로 둔갑했을지도 모른다"고 분노를 표시했다. 이들은 "폭력시위 조작극까지 벌인 경주경찰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경주경찰서장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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