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5개 자치구에 1개씩 노동자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성평등임금공시제도 시범운영한다.

서울시는 민선 7기 청사진을 담은 서울시정 4개년(2019~2022) 계획을 10일 발표했다. 서울시장직 인수위원회에 해당하는 ‘더 깊은 변화위원회’가 63차례에 걸쳐 논의한 결과다. 더 깊은 변화위는 지난해 7월 시민·활동가 56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서울시는 “서울시정 4개년 계획 비전은 ‘내 삶이 행복한 서울, 시민이 주인인 서울’이고, 3대 시정기조는 현장·혁신·형평”이라며 “현장에서 시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사회 다양한 격차를 체감할 수 있게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세부적으로 보면 5대 목표와 176개 과제로 나뉘어 있다. 역점을 두고 추진할 핵심과제는 25개다.

핵심과제 가운데 사람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 2021년까지 25개 자치구별로 노동자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해 노동자 권익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이 눈에 띈다. 현재 8개 자치구에 노동자 상담과 법률지원을 하는 노동복지센터가 설립돼 있다. 이를 확대·강화해 노동자종합지원센터로 명칭을 일원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서울형 노동회의소 모델로 워커라운드를 제시하며 25개 자치구에 워커센터(노동자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여성가족정책실에 성평등노동팀을 신설한 데 이어 성별·고용형태별 정보공개를 의무화하는 성평등임금공시제를 투자·출연기관부터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임금격차 실태조사와 개선방안을 담당하는 차별조사관도 신설한다.

한편 서울시는 일자리 정책 5대 전략으로 △민간주도형 △공공주도형 △일자리 취약계층 사회안전망 구축 △지역특화형 일자리 △일자리 질 개선을 제시했다. 4년간 연평균 41만개 일자리를 제공·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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