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용 증가 폭은 감소하고 실업률은 증가해 고용지표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동안 늘어난 취업자는 9만7천명으로 2009년 이후 가장 낮았다. 청년실업률은 감소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취업자는 2천682만2천명으로 2017년보다 9만7천명 증가했다. 금융위기 여파로 고용이 쪼그라든 2009년 8만7천명이 증가한 후 9년 만의 최저치다. 고용률은 60.7%로 2017년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6%로 변화가 없었다.

전망도 밝지 않다. 지난해 11월 취업자는 1년 전에 비해 16만5천명 증가하며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그런데 지난달은 3만4천명 증가로 다시 내려앉았다.

지난해 실업자는 107만3천명으로 실업률 3.8%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청년층(15~29세) 고용상황은 다소 개선됐다. 청년층 실업률은 9.5%로 2017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20대 후반(25~29세) 실업률은 8.8%로 같은 기간 0.7%포인트나 낮아졌다.

고용지표 악화는 제조업 구조조정에서 비롯했다. 지난해 제조업 취업자는 2017년보다 5만6천명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만 놓고 봤을 때 12만7천명이나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구조조정 영향으로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감소했고 전자부품 등 제조업 전반에서 고용 감소세가 나타났다"며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인구증가 축소, 산업 구조조정 영향이 겹쳤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는 이날 배포한 공동보도자료에서 "2019년에도 고용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일자리 15만개 창출을 목표로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일자리 창출에 직결되는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일자리 사업은 상반기 65% 집행을 목표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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