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영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이 8일 오후 춘추관에서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연윤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후임에 노영민 주중대사를 임명했다. 정무수석에는 강기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소통수석에는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을 발탁했다. 비서실장을 비롯한 핵심참모가 교체되면서 2기 청와대가 막을 올리게 됐다.

초대 비서실장으로 20개월 임기를 마무리하고 청와대를 떠나는 임종석 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사를 발표했다. 임 실장은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은 새 정부 주중대사로 통상·외교·안보 최일선에서 헌신했고 국회에서 신성장산업포럼을 이끌며 산업·경영계를 비롯한 각계와 풍부한 네트워크·소통 능력을 갖고 있다”며 “기업과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혁신적 포용국가 기반을 튼튼히 다져야 할 상황에서 대통령 비서실을 지휘할 최고의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노영민 실장은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친문 핵심’으로 꼽힌다. 청와대 비서실 기강 해이가 지적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 의중을 파악하고 조직을 장악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강기정 정무수석은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를 맡던 시절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다. 당시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국민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을 맡아 책임감 있는 모습과 정무적 조정능력을 보여 줬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30년간 통일·외교·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MBC 기자 출신이다. 국민중심 소통환경과 언론과의 소통 강화에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시작한 청와대를 1기 비서진이 잘 세팅해 안정화했다”며 “어떤 주제든 어떤 정책이든 누구든 가리지 않고 경청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노 실장을 비롯한 신임 참모들에게 9일 임명장을 수여한다.

한편 권혁기 춘추관장을 비롯한 비서관급 인사도 순차적으로 발표될 전망이다. 권 관장 후임에는 유송화 2부속비서관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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