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2명은 혼자 살고 있고, 10%는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65세 이상 서울시민 3천3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서울시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8일 공개했다. 노인실태조사는 2012년 이후 2년마다 실시되고 있다.

응답자의 22.4%는 “혼자 살고 있다”고 답했고, 39.3%는 “65세 이상 노인으로 구성된 가구에 속해 있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6명(61.7%)이 독거노인이거나 노인가구로 살고 있다는 의미다.

65세 이상 노인 34.6%는 허약집단으로 분류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TIF 허약척도에서 15점 만점에 5점 이상 응답한 노인을 허약집단으로 간주했다. 독거·노인가구 응답자의 10.3%가 배우자나 자녀로부터 돌봄을 받고 있었다.

서울시 노인은 평균 1.8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고 답했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고혈압(53.1%)을 앓고 있었다. 당뇨병(23.6%)과 고지혈증(21.5%)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13.7%는 우울증상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에서 사용한 노인우울검사(SGDS-K)에서는 15점 만점에 8∼15점으로 응답한 이들을 우울위험군으로 분류했다. 이들은 80세 이상·무학·독거·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이라는 특징을 보였다.

서울시 노인 35.1%는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노무직(34.4%)이 가장 많았고, 판매직(25.8%)·서비스직(25.1%) 순이었다. 외출할 때에는 지하철(36.5%)·버스(26.6%)·도보(22.2%)·자가용(10.5%) 순으로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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